공포에 질린 개미들 '하소연'…"지금 팔아야 하나요?"

입력 2016-02-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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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떨어질까요?" "지금 팔아야 합니까?" "떨어지는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 증시에 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증권사 영업지점에는 겁에 질린 투자자들의 전화가 연신 걸려왔으며 온라인상에서도 투자자들은 하소연이 이어졌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한때 전일 대비 8.17% 급락한 594.75까지 밀리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등락하는 경우 시장 충격을 막기 위해 주식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것을 말한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에 개인투자자들의 '공포심'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투자자들은 증권사 영업지점에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대형증권사 영업지점장은 "서킷브레이커 발동에 앞으로 어떻게 대응을 해야하는지 묻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답답한 상황에 항의성 전화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증권사 영업직원도 "급락하는 증시에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심란했다"며 "증권사 직원들도 이런 상황인데 투자자들은 얼마나 불안할 지 바늘방석에 앉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온라인 증권관련 커뮤니티에서도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나타냈다. 아이디 ㅅㅇ아빠는 "순식간에 계좌가 반토막이 났다. 주식시장이 미쳤다는 생각만든다"고 말했다.

아이디 VITA**은 "공포심의 절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또 다시 찾아오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이 든다"고 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며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아이디 fi***은 "도대체 뭘 하는 정부인지 모르겠다. 대북정책이 흔들리니 한국 정세불안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줄줄이 나가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향후 상황을 우려하는 투자자도 있었다. 아이디 NAV***은 "사드 배치로 중국이 경제보복을 가한다면 국내 증시는 더 망가질 것이다. 정부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디 khs5****도 "오늘보다 다음주 월요일이 더 걱정된다. 춘절연휴를 끝내고 중국시장이 월요일에 열흘만에 개장을 하면 그동안 글로벌폭락을 한꺼번에 반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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