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최고가 경신’…KRX금시장 시세 1g당 4만8000원

입력 2016-02-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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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국제금값 대비 국내시세 여전히 낮아”

▲KRX금시장 실물사진(사진=한국거래소)
▲KRX금시장 실물사진(사진=한국거래소)
국내 금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시장의 불안과 북한 관련 리스크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4.2% 오른 1g당 4만8000원으로 시장개설일(2014년 3월 24일)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1일 4.3% 상승에 이어 이틀만에 8.6% 오른 것이다. 국내 금 가격은 지난해 말(1g당 4만670원) 대비 상승률은 18.0%이다.

올해 금값 고공행진은 최근 해외 금값과 환율이 동반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런던금시장연합회(LBMA) 금 시세는 지난해 말(온스당 1062.3달러) 대비 16.5% 상승한 온스당 1237.6달러, 환율은 전년말(1달러당 1177.5원) 대비 약 3% 상승한 달러당 1210.8원 기록했다.

거래소는 “금 가격은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달러가 약세일 때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최근 불안한 국내외 정세가 금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국내 금 가격이 여전히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향후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 봤다. 이날 KRX금시장 가격은 국제 금가격에 환율을 적용한 원화 환산 금가격 4만8260원보다 260원이 저렴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금 채굴원가, 역사적 최고점,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 등 요인을 고려하면 향후 금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이날 KRX금시장 거래량은 역대 최대치인 56.7kg을 기록했다. 시장 개설 이후 거래량이 하루 50kg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KRX금시장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관심 증가하면서 지난해 3월 3000개를 밑돌던 계좌수도 이날 6500개를 돌파했다.

※KRX금시장=정부가 개설하고 한국거래소가 운영하고 있는 금 거래시장으로서 한국조폐공사가 품질관리를 맡고 있고, 한국예탁결제원이 금 보관‧인출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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