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말리에 있는 유엔 기지가 현지시간으로 12일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아 최소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말리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MINUSMA)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께 말리 동북부 키달 지역에 있는 유엔 기지가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대원들의 기습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대원 중 적어도 2명이 숨지고 약 3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 주둔 유엔 평화유지군 대변인은 "우리 키달 기지가 최소 8발의 박격포탄 공격을 받았고 이어 총격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말리 동북부에서는 이슬람주의 무장조직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최근 유혈충돌이 자주 발생해 왔다.
한편 말리에서는 지난주에도 중부 팀북투의 유엔 기지가 무장 대원들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총격전 등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용의자 4명과 말리 군인 1명이 각각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