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강성훈(29)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00만 달러ㆍ약 84억원) 2라운드에서 무려 11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몬테레이 페닌슐라CC(파70ㆍ6873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로 11언더파 60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132타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스파이글래스힐CC에서 이븐파를 기록한 강성훈은 버드 카울리(미국)와 10번홀(파5)에서 티오프, 첫 홀 버디에 이어 13번홀과 15번홀(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진 16번홀(파5)에서는 회심의 이글을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로 한 타를 줄여 전반에만 6언더파를 작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후반 라운드에서는 2번홀(파4)과 3번홀(파3) 연속 버디에 이어 6번홀(파5)부터는 3홀 연속 버디를 달성, 공동 선두로 홀아웃했다.
올 시즌 PGA 투어 6개 대회에 출전한 강성훈은 최근 열린 3개 대회에서 전부 컷 탈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강성훈은 이날 거짓말 같은 플레이를 펼쳐 보이며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조심스럽게 내다볼 수 있게 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는 같은 코스에서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7타로 홀아웃했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는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 140타, 전날 4언더파를 친 재미동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는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2언더파 141타를 적어냈다.
1937년부터 시작된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세계적인 스포츠스타와 가수, 배우 등이 출전해 프로암을 치르는 무대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와 몬테레이 페닌슐라, 스파이글래스힐 등 3개 코스를 순회한 뒤 최종 4라운드에서 다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로 돌아오는 독특한 경기 방식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