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00만 달러ㆍ약 84억원) 2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강성훈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몬테레이 페닌슐라CC(파70ㆍ6873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로 11언더파 60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132타로 이날 6타를 줄인 이와타 히로시(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날 스파이글래스힐CC에서 이븐파를 기록한 강성훈은 버드 카울리(미국)와 10번홀(파5)에서 티오프, 첫 홀 버디에 이어 13번홀과 15번홀(이상 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진 16번홀(파5)에서는 회심의 이글을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18번홀(파4)에서는 다시 버디로 한 타를 줄여 전반에만 6언더파를 적어냈다. 후반 라운드에서는 2번홀(파4)과 3번홀(파3) 연속 버디에 이어 6번홀(파5)부터는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리더보드 가장 윗자리를 훔쳤다. 3~4라운드 경기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라운드한다.
2010년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2011년과 2012년 PGA 투어에서 뛴 강성훈은 지난해 웹닷컴투어(2부) 시즌 최종전 윈코푸드 포틀랜드오픈에서 22위를 차지, 25명에게 주어지는 올 시즌 투어카드를 획득했다.
그러나 강성훈은 올 시즌 참가한 PGA 투어 6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톱25에 진입하지 못했다. 특히 최근 열린 3개 대회에서는 전부 컷 탈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코스에서 라운드 한 필 미켈슨(미국)은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133타로 강성훈에 한 타차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같은 코스에서 3언더파를 쳐 중간 합계 9언더 134타로 6위에 자리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한국명 이진명)는 같은 코스에서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7타로 패트릭 리드(미국), 세계랭킹 3위 제이스 데이(호주)와 함께 공동 13위를 마크했다.
스파이글래스힐CC에서 티오프한 김시우(21ㆍCJ오쇼핑)는 2타를 줄여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7위에 올라 남은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몬테레이 페닌슐라CC에서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3언더파 140타로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전날 4언더파를 친 재미동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는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2언더파 141타를 적어내며 공동 49위에 자리했고, 맏형 최경주(46ㆍSK텔레콤)는 스파이글래스힐CC에서 한 타를 줄여 4오버파 148타로 공동 124위에 그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편 1937년부터 시작된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세계적인 스포츠스타와 가수, 배우 등이 출전해 프로암을 치르는 무대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와 몬테레이 페닌슐라, 스파이글래스힐 등 3개 코스를 순회한 뒤 최종 4라운드에서 다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로 돌아오는 독특한 경기 방식이 특징이다. SBS골프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