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060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가 올해 국가 예산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지출 중장기 추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60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최소 229조4618억원에서 최대 337조1131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출산율과 사망률, 국제이주 등 인구변동요인을 고려해 중위수준의 미래 인구구조를 가정하고 2015~2060년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를 추계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개인별 의료이용 자료 등을 근거로 장기적으로 노인의 건강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경우와 나아진 경우로 대분류하고 8개 시나리오별로 세분해 분석했다.
연구진이 추정한 최대치를 기준으로 하면 올해 국가 예산 규모인 386조4000억원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최소 3.86%에서 최대 5.67%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노인 건강상태가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인 진료비가 늘면 건강보험 재정에 큰 위험요인이 된다"면서 "금연, 절주, 신체활동 등 개인단위 건강생활 실천과 함께 국가 차원에서 노인 건강증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