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306위 강성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2승의 필 미켈슨(미국)에 도전장을 던졌다.
강성훈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ㆍ6816야드)에서 열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00만 달러ㆍ약 8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프레디 야콥슨(스웨덴)와 한 조를 이뤄 티오프한다.
첫날(스파이글래스힐CC) 이븐파에 이어 둘째 날(몬테레이 페닌슐라CC) 11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에 오른 강성훈은 이날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13언더파 202타로 6타를 줄인 미켈슨(16언더파 199타)에 3타 차 공동 3위를 마크했다.
2010년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2011년과 2012년 PGA 투어에서 뛴 경험이 있는 강성훈은 지난해 웹닷컴투어(2부) 시즌 최종전 윈코푸드 포틀랜드오픈에서 22위를 차지, 25명에게 주어지는 올 시즌 투어카드를 천신만고 끝에 손에 넣었다.
그러나 강성훈은 올 시즌 참가한 PGA 투어 6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톱25에 진입하지 못했다. 최근 열린 3개 대회에서는 전부 컷 탈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세계랭킹은 306위로 철저한 무명이다.
강승훈이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백전노장 미켈슨을 넘어야 한다. 미켈슨은 이 대회 셋째 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2위 이와타 히로시(일본ㆍ14언더파 201타)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통산 43번째 우승 문턱까지 밟은 미켈슨은 1998년과 2005년, 2007년, 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올라 통산 42승 중 4승을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채웠다. 최근 샷 감도 나쁘지 않다. 올해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커리어빌더 챌린지 공동 3위,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공동 11위 등 상위권에 들었다.
한편 1937년부터 시작된 AT&T 페블비치 프로암은 세계적인 스포츠스타와 가수, 배우 등이 출전해 프로암을 치르는 무대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와 몬테레이 페닌슐라, 스파이글래스힐 등 3개 코스를 순회한 뒤 최종 4라운드에서 다시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로 돌아오는 독특한 경기 방식이 특징이다. SBS골프는 15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