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기준법 상 직장여성들이 보장받고 있는 월 1회의 생리휴가제도(생휴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회사가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과 리서치 전문기관 폴에버는 30일 "직장인 1717명을 대상으로 '생리휴가제도 사용현황'에 대한 조사결과, 현재 생휴제도를 시행 중인 회사는 43.7%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76.3%가 생휴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에 비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은 34%, 30.9%만이 생휴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 생리휴가제도를 시행하는 기업에 근무중인 여성 직장인은 208명으로 전체 여성 응답자(538명)의 38.8%에 불과했다.
이들이 실제 사용하는 빈도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가 41.3%로 가장 많았으며 ▲매달 사용(14.4%) ▲연 3회(12%) ▲연 2회(7.2%) ▲연 6회(6.7%) 등 생휴제도를 이용하는 여성근로자들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생리휴가를 자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21.7%가 '회사 분위기가 부정적이어서'라고 답했으며 이외에도 ▲업무가 많아서(19.1%) ▲직장 동료의 눈치가 보여서(15.3%) ▲주 5일제로 휴가가 필요 없어서(12.7%) ▲보건 수당을 받기 때문에(12.1%) 등의 의견이 있었다.
생리휴가 사용을 정착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회사 분위기 조성'이라는 대답이 37.9%로 가장 높았으며 ▲상사의 인식 변화(22.7%) ▲동료의 인식변화, 남자 동료의 지원(18.3%) ▲보건휴가 결재 방법 개선(10.4%)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