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가 유럽여자골프투어(LET)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만 유로ㆍ약 2억7000만원)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14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클리어워터 골프클럽(파72ㆍ6178야드)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이 대회 2연패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리디아 고는 5번홀(파5) 보기로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그러나 리디아 고는 후반 들어 10번홀(파4)과 11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고, 이후 모든 홀을 파로 막아내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리디아 고는 시상식장에서 팻시 핸킨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팻시는 뉴질랜드 골프협회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 2013년 리디아 고가 아마추어 신분으로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트로피를 건넸다.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났다.
리디아 고는 “올해 첫 승을 거둬 기쁘다”며 “좋은 리듬을 찾게 됐으며 다음 주 대회에도 자신감이 더욱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최혜진(18ㆍ학산여고2)은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국가대표로 뛰고 있는 최혜진은 지난해 한국아마여자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에서는 6위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