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전체 임직원 8만여명 중 75%가 넘는 6만700여명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참여했다. 이 같은 소액 기부 문화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강조해온 경영이념인‘이해관계자 행복극대화’를 임직원들이 체화하고 실천해 왔기 때문이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SK그룹이 56억6000만원 이라는 거액을 임직원 소액기부로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 프로그램의 편의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또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임직원의 참여율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예컨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회에서 작년 11월 한 달 동안 그룹 인트라넷 ‘톡톡(toktok)’을 통해 진행한 ‘결식아동·어르신 돕기 기부캠페인’은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해 높은 편의성을 제공했다.
기부를 원하는 임직원들이 톡톡 초기화면에 클릭만 하면 자동으로 기부가 가능하며 웹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금뿐만 아니라 OK 캐쉬백 포인트, 레인보우포인트,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결제 등 다양한 기부 방법을 도입해 모두 1억1700여만원을 모금했다. 여기에 회사가 2억원을 지원해 행복도시락사회적협동조합에 지난 1월 12일 총 3억1700여만원을 전달했다.
또 SK는 그룹차원 기부 프로그램과 계열사별 다양한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해 임직원이 원하는 기부프로그램을 취사선택 가능하다.
이문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장은 “소액기부는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손쉬우면서도 직접적인 방법”이라며 “소액기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