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침묵 깬 중국 인민은행 총재…“위안화 약세 계속될 근거 없다”

입력 2016-0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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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통제 강화하지 않을 것…투기 세력이 시장 분위기 지배하도록 두지 않겠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출처 블룸버그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출처 블룸버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가 오랜 침묵을 깨고 위안화 약세로 인한 시장 혼란의 수습에 나섰다.

저우 총재는 지난 13일자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과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가치가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역설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금융시장이 1주일간의 긴 춘제(설날) 연휴를 마치고 개장을 앞둔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저우 총재는 “중국의 국제수지는 여전히 좋은 편이고 자본유출은 정상적이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통화바스켓 대비 안정적”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저우 총재는 중국 정부가 자본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부인하면서 “외환보유고의 단기 감소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중국은 시장 안정을 지킬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지난달 외환보유고는 지난 2012년 이후 최저치로 줄어들었다. 이는 인민은행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매도하고 위안화를 매입하는 외환시장 개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저우 총재는 “투기 세력이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며 “유연한 환율이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우리의 무기를 효율적으로 쓰도록 해 투기 세력과의 전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중국 환율과 국내총생산(GDP)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 관계는 없다”며 “우리가 수출을 늘리려고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할 만한 동기부여는 없다”고 덧붙였다.

빅터 시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교수는 “저우 총재는 지난 수년간 추진해왔던 자본 자유화가 무산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라며 “그는 투자자들에게 위안화에 대한 자심감을 다시 고취시켜 중국 정부가 극단적인 대책을 취하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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