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가계대출 2.2조 증가 '역대 최고'

2008~2015년 1월 평균치 마이너스 1조2000억원 웃돌아

(자료출처=한국은행 )

지난달 가계대출 규모가 역대 1월 수치 중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6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2조2000억원 증가해다. 이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을 가계대출 통계에 포함한 2008년 이후 최대치다. 2008년부터 작년까지 1월중 가계대출 평균치는 마이너스(-)1조2000억원이다.

가계대출이 급증한 배경에는 지난해 아파트 분양이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중도금 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에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역시 역대 1월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2조8000억원 늘었다. 이는 2008년부터 작년까지 1월 중 평균치인 7000억원을 세 배 이상 웃돈 것이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주택거래 둔화 등으로 전체 중가규모는 줄어들었으나, 지난해 아파트 분양 호조의 영향으로 집단대출은 꾸준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은행 가계대출 중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기업의 상여금 지급 등으로 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원화)은 연초 계절요인으로 6조9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부가가치세 납부수요와 특이요인 등으로 4조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3조원 늘었다.

이밖에 지난달 은행 수신은 2조9000억원 감소했다. 부가가치세 납부수요 등에 다른 기업의 수시입출식예금 인출에 따른 영향이 컸다.

다만, 정기예금은 일부 은행들의 예대율 관리를 위한 유치 노력 등으로 3조6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한은은 1월중 M2증가율(평잔기준, 전년동월대비)을 작년 12월보다 상승한 8%내외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