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늘리는 등 기업 체감경기지수가 살아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이 전국 2483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달 16∼23일 조사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의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87을 나타내 전달에 비해 2P 상승했다.
지난 2월 80이었던 제조업 업황 BSI는 3월 83, 4월 85, 5월 87 등으로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황 BSI는 100 미만이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아직 100 미만이어서 기업들이 체감경기는 차가운 편이지만, 석달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는 셈이다.
대기업 업황 BSI는 89에서 90으로 1P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83에서 86으로 3P 올라갔다.
수출기업 업황 BSI는 84에서 89로, 내수기업은 85에서 87로 각각 높아졌다.
매출BSI(102→104)와 설비투자BSI(99→100) 등이 상승했고, 가동률BSI(101)와 채산성(86), 재고(105), 생산설비수준(101)은 보합을 나타냈다.
6월의 업황전망 BSI는 전월과 같은 91을 나타냈다.
특히 설비투자에 있어서는 상당히 좋아진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제조업 기업들의 6월 설비투자 전망 BSI는 전달보다 1P 상승한 102를 기록했다.
조사대상 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이 19.0%로 가장 큰 응답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내수부진(18.1%), 환율하락(15.7%), 경쟁심화(11.3%), 불확실한 경제상황(6.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88로 전월과 같았으며 6월 업황전망 BSI는 1P 떨어진 92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