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융성 이끄는 기업들] 신세계그룹, 주부·소상공인 위한 오후 2시 클래식 공연

입력 2016-02-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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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문화·지식의 상생을 위해 무료 콘서트와 인문학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매달 마지막 수요일 오후 2시 신세계 본점 문화홀에서 진행하는 ‘신세계 마티네 콘서트’는 세계 정상급의 클래식 스타들이 공연하는 행사다. 이를 통해 저녁 공연 관람이 쉽지 않은 주부, 소상공인들이 편하게 공연을 관람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된 이 콘서트는 신세계그룹이 2014년 3월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캠페인에 연간 10억여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신세계그룹은 전국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세계적 수준의 고품격 클래식 콘서트를 통해 지방 문화 격차 해소는 물론, 그 동안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에 소외된 계층에게 문화적 혜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또 인문학 프로젝트로 인문학 서적을 번역하거나 인문학 강연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4년 첫발을 내디딘 ‘지식향연’ 인문학 프로젝트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식 향연 아카이브’를 운영해 강연 영상·칼럼·방송 테마기행·UCC 등 다양한 인문학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 예술, 패션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기업 철학으로 인문학 전파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며 “특히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전 국민 인문학 지식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 및 전파에 앞장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20억원씩 투자해 지식 향연을 인문학 중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8년부터 ‘박물관의 젊은 친구들’, 2011년부터 연간 2회씩 ‘신세계 클래식 페스티벌’도 펼쳐 순수 문화 확산을 견인하고 있다.

이 같은 문화사업은 정용진 부회장의 예술 사랑에서 시작됐다. 정 부회장은 수준급 클래식 마니아이면서 피아니스트 뺨치는 연주 실력으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의 교류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0년 광주 신세계 15주년 기념식에서 즉석으로 ‘월광소나타’를 연주해 “경영자가 아니었다면 피아니스트가 됐을 것”이라는 주위의 평가를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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