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담배판매 매장에서 해외출국 승객과 외국인들이 담배를 사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면세점 담뱃값이 12년 만에 일제히 오른다.
KT&G는 지난 2004년 동결했던 면세점 담뱃값을 기존 18달러에서 22.22% 인상해 22달러에 판매키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상 시기는 오는 16일부터다.
면세 담배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에쎄, 레종, 더원 등의 면세점 가격이 보루 당 18달러(약 2만1700원)에서 22달러로 오른다. 보루당 가격 인상폭이 가장 큰 담배는 ‘에쎄 골든리프’의 스페셜 에디션으로 8달러 오른다.
외산 담배 중에서는 ‘던힐’을 판매하는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와 ‘말보로’를 파는 필립모리스는 1월 1일부터 담뱃값을 인상했다. 이 업체들은 보루 당 19달러에서 22달러로 평균 3달러 올렸다. JTI코리아도 ‘메비우스’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KT&G 관계자는 “원자재와 인건비가 계속 증가해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면세 담배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며 “외국산 담뱃값이 올라 상대적으로 싼 담배로 인식되면서 브랜드 가치 하락이 염려돼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