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펀드 맏형급 운용사들이 잇달아 재도약 채비를 갖추고 기관투자자나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소통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내달 10일 펀드 가입 고객을 선착순으로 1000여명을 초청해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주주총회 개념의 투자자 포럼을 개최한다.
신영운용 측은 “그간 고객이 맡긴 소중한 자산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등 관련 대표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나와 운용 성과 보고, 주식시장 전망, 펀드매니저와의 대화 등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직접 ‘시장이 아닌 기업에 투자한다’는 신영자산운용의 투자철학과 가치 투자 전략을 소개하고, 대표 운용 총괄 CIO(최고투자책임자)인 허남권 부사장이 2016년 증시 전망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신영자산운용이 이처럼 대규모로 투자자들을 초청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최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출시된 신영마라톤주식형A펀드와 2003년 설정된 신영밸류고배당주식C형 펀드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설정 이후 각각 402.52%, 532.48%의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7년 만에 CIO로 복귀를 앞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도 오는 3일 기관 투자자 등 주요 고객들을 초청해 향후 펀드 전략과 시장 전망 등을 논의하는 주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지난 2008년 당시 자문사인 에셋플러스운용이 운용사로 전환하면서 최광욱 전무에게 CIO 바통을 넘기고 분기 별로 열리는 투자전력위원회에만 참여할 정도로 운용에서 손을 뗐다. 그러나 최근 최 전무가 사모펀드 전문운용사로 전환을 준비 중인 J&J투자자문 공동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강 회장이 다시 7년 만에 CIO로 컴백하는 것이어서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 전무는 이달 말까지 근무하며 에셋플러스의 대표펀드인 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는 원년 멤버인 한세웅 이사가, 차이나리치투게더펀드는 정석훈 이사가 각각 맡는다.
에셋플러스운용 관계자는 “CIO가 교체하다 보니 아무래도 기관 등 리테일 고객들의 궁금증 등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에 강방천 회장과의 소통 겸 주요 전망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한국밸류자산운용도 오는 4월 대표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 설정 1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