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급등…토픽스 8년만에 최대폭 급등

입력 2016-02-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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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가 15일(현지시간) 급등했다.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 급등한 1만6022.58로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8.02% 뛴 1292.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 1만5000선이 무너졌던 닛케이지수는 이날 급등세로 단숨에 1만6000선을 회복했고 토픽스 지수는 2008년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지만 시장에서는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인 -0.8%보다 부진한 것이다. 개인소비가 0.8%, 주택 투자가 1.2% 각각 감소하는 등 내수가 침체된 것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날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와 최근 엔화 강세로 수출기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엔화 안정세에 대해 일본 당국이 환율시장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12일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쿠보 타쿠지 재팬매크로어드바이저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정책 당국자들이 경기 침체 위험에 맞서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본은행(BOJ)은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해야 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내년으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낙폭이 과다했다는 인식도 이날 증시 반등을 견인했다. 여기에 지난 12일 유럽과 미국이 상승세로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는 평가다. 일주일간의 긴 춘제(설) 연휴를 마치고 이날 개장한 중국 증시도 시장의 예상보다 안정적인 모습도 일본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엔화 가치 안정세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오후 3시 1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72% 상승한 114.06엔을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0.37% 뛴 127.93엔을 기록 중이다. 아치카와 누부오 미쓰비시UFJ 트러스트&뱅킹의 외환·금융상품 트레이딩 담당 매니저는 달러·엔 환율인 115엔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쏠림 현상과 신흥국 자본 이탈 등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오는 26~27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최근 금융시장 혼란에 대응하는 공조 체제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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