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물산 순환출자 기한 내 해소키로… TRS방식 유력

입력 2016-02-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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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 TRS(총수익스와프) 저울질… 신속한 매각에 초점

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2.6%) 매각 작업을 처분 의무 시한인 다음 달 1일까지 마무리키로 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따른 추가 출자분(삼성물산 주식 500만주) 처분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시간적 제약 및 대규모 물량으로 기한 연장 가능성이 예상됐지만 삼성은 6개월 유예기간 내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지분 정리 작업을 신속하게 매듭지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공정거래법 ‘합병 관련 신규 순환출자 금지 제도’에 대한 법 집행 가이드라인에 따라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2.6%(500만주·약 7000억원)를 처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순환출자 고리는 총 10개에서 7개로 감소했지만 3개 고리의 순환출자가 강화됐다. 강화된 고리는 삼성SDI→통합 삼성물산(2.1%·약 400만주), 삼성SDI→통합 삼성물산(2.6%·500만주)으로, 삼성SDI는 추가 출자분(순환출자 강화) 가운데 더 큰 추가 출자분인 지분 2.6%를 매각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과 TRS(총수익스와프) 방식 등을 점치고 있다. 처분 규모가 큰 탓에 불특정 다수가 아닌 한정된 매수자를 대상으로 지분 매각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투자자(매수자)와 기업(매도자) 양측의 이해관계가 동시에 충족되고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TRS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TRS는 투자자에 일정 기간 확정 수익(이자)을 제공하고 기초자산 가치 하락에 대한 손실을 보전해 준다. 또한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은 양측이 공유할 수 있다. 투자자는 투자 리스크가 없고 기업은 블록딜 시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 부담을 덜면서 지분을 신속하게 처분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합병 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분(현대제철 주식 6.61%)을 TRS 방식으로 NH투자증권에 매각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재 3000억원의 용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삼성SDS 지분 2.05%(158만7757주) 블록딜에 성공, 삼성엔지니어링 유증에 사용할 3800억원 규모(세금 제외 3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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