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힙합 프로듀서 겸 래퍼이자 사업가인 카니예 웨스트(39)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공개 구걸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스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5300만 달러(약 641억원)의 빚이 있다.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 이건 내 진심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계속된 트윗에서 “마크 저커버그는 카니예 웨스트가 살아있는 최고의 아티스트이자 역대 최고의 아티스트라는 걸 깨닫는다면 카니예 웨스트의 아이디어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라”라고 썼다. 몇 시간 뒤에는 다시 저커버그에 “당신의 생일인 것을 알고 있지만, 제발 내일까지 전화를 달라”면서 네티즌에는 “트위터, 페이스타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무엇이든 저커버그가 날 도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저커버그에 도움을 청했던 웨스트는 이튿날인 15일에는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에도 똑같이 도움을 바란다고 트윗을 남겼다. 그는 IT 업체가 밀집한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의 IT 거부들을 향해 “집에서 랩 음악을 들으면서 가수들을 돕지 않는다”며 분노 섞인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일반 팬에게도 스트리밍 서비스인 ‘타이달(Tidal)’에서 자신의 새 앨범 ‘더 라이프 오브 파블로’를 유료로 내려받아 달라고 애원했다.
웨스트는 지난해 기준으로 1억4700만 달러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웨스트가 빈털터리가 된 것이 사실이라면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공동으로 선보인 ‘이지 패션 컬렉션’에 전 재산을 투자한 탓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웨스트는 그 밖에도 다른 사업에 손을 대 최근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한편 웨스트는 모델 겸 배우인 킴 카다시안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카다시안과 2014년 결혼하면서 “매년 100만 달러를 지불한다”는 혼전계약서를 써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