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품평]치열한 사회에 지친 당신, 입는 옷만큼은 편안하게

입력 2016-02-1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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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채연 유니클로 여성·키즈 상품계획팀 리더

해마다 바뀌는 패션 트렌드에는 현 시대의 사회 및 경제 상황이 반영되어 있다. 예로 지난해 여성들 사이에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던 스키니 핏 대신 와이드 실루엣이 새롭게 대세로 부상했는데, 이는 직장이나 학업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사회에 지친 현대인들이 자신이 입는 옷만큼은 편안하게 즐기고자 하는 소망이 반영된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와이드 실루엣 팬츠는 활동하기 편안한 동시에 기존의 핏과는 유니크한 매력을 즐길 수 있어 더욱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의 대표적 스타일 중 하나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컨템포러리 룩’이 주목받으면서, 이에 활용하기 좋은 와이드 실루엣 팬츠의 인기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유니클로의 경우 앞서 주요 상품군과 트렌드 분석을 토대로 ‘컨템포러리 룩’ 연출에 어울리는 ‘와이드 팬츠’와 ‘가우초 팬츠’ 라인업을 강화했다. 두 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한 가지 제품으로 캐주얼한 느낌을 즐기는 학생부터 오피스룩을 입는 직장인까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폭넓은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차분하면서 우아한 느낌의 오피스룩을 원하는 사무직 여성에게는 올 봄에 하늘하늘한 소재로 만든 와이드 팬츠를 추천한다. 리넨 소재의 재킷과 함께 착용하면 우아함이 물씬 풍기는 포멀한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상의는 평소 입는 일반적인 셔츠나 블라우스도 잘 어울리며, 밑단에 레이스가 달린 상의에 니트를 레이어드하면 여성스러운 느낌을 더욱 부각할 수 있다.

좀 더 경쾌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데님 소재의 와이드 팬츠를 권한다. 특히 다가오는 봄에 짙은 블루 색상의 팬츠와 베이지색 트렌치코트를 매치하면 시크한 느낌을 강조할 수 있으며, 여기에 베레모까지 더하면 모던한 프레피룩이 완성된다. 블랙 색상의 팬츠에 시퀸 장식이 달린 톱을 매치하면 경쾌하면서 화려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팬츠를 입을 때 사랑스러운 매력을 연출하고 싶은 사람들도 와이드 팬츠를 활용한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여성스러운 블라우스와 벨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허리는 날씬하고 다리 라인은 길어 보이게 연출할 수 있다. 이외에도 흰색 팬츠에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카디건, 스웨터를 매치하면 은은한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데일리룩으로 변신한다.

올해 패션업계를 비롯해 유통업계에 전반적으로 소비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는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자신의 취향에 따라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와이드 팬츠’, ‘가우초 팬츠’의 인기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팬츠 한 벌로 평소와 색다른 스타일링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모두 중요시하는 최근 소비자들에게 특히 크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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