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1호기가 시험가동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전은 지난 15일 UAE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의 주요 공정인 원자로 핵심계통 건전성 시험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기념행사도 진행됐다.
원자로 핵심계통 건전성 시험이란 핵연료 장전 전에 원전 주요설비인 원자로 냉각수 시스템의 기기 및 부속품에 대한 시공 건전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설계압력의 1.25배 수압을 가해 모든 이음·연결부에 누설이 없음을 확인한다.
원전 주요설비의 제작, 시공결과 및 시운전 능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원전건설 핵심공정으로 전문용어로는 ‘상온수압시험(Cold Hydrostatic Test)’이라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마타르 알 네야디 UAE 에너지부 차관, 모하메드 알 하마디 UAE원자력공사(ENEC)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UAE원전사업은 한전이 지난 2009년 12월에 수주, 한국형 원전인 APR1400 4기(5,600MW)를 UAE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한국 최초의 해외원전사업이다.
한전은 “사상 최초 해외원전 수출인 UAE원전사업은 1호기 준공까지 8부 능선을 넘었다”면서 “기념행사를 계기로 UAE원전 주요설비의 설치와 시운전 시험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UAE원전 1~4호기 종합공정률은 약 60%로, 2호기는 지난해 6월 원자로를 성공적으로 설치해 기기설치공사가 진행 중이고 3, 4호기도 건설공사도 한창이다. 4개호기는 2020년까지 매년 순차적으로 준공될 예정이다. 이들 4개호기가 모두 준공되면 UAE 전체 발전용량의 약 20%를 차지할 전망이다.
유향열 한전 해외부사장은 “UAE원전 1호기 적기 준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한전과 ENEC간의 장기 파트너십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