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국회연설] “‘북풍’의혹 같은 음모론 가슴 아픈 현실”

입력 2016-02-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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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야당 등에서 개성공단 가동의 전면 중단 조치를 ‘북풍’(北風)이라고 비판하는 것과 관련, “사회 일부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이라는 원인보다는 ‘북풍의혹’같은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정에 관한 연설’을 통해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강력 규탄하고 북한의 무모한 정권이 핵을 포기하도록 해도 모자라는 판에 우리 내부로 칼끝을 돌리고 내부를 분열시키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이 각종 도발로 혼란을 야기하고, ‘남남갈등’을 조장하고 우리의 국론을 분열시키기 위한 선전·선동을 강화할 수도 있다”며 “그럴수록 우리 국민들의 단합과 국회의 단일된 힘이 북한의 의도를 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내부에서 그런 것에 흔들린다면 그것이 바로 북한이 바라는 일이 될 것”이라며 “안보위기 앞에서 여와 야, 보수와 진보가 따로 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국민들이 정치권에 권한을 위임한 것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고 보호해 달라고 한 것이지 그 위험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위임한 것은 아닌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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