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검찰, KT&G 거래업체 10곳 압수수색…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입력 2016-02-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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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검찰이 거래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16일 KT&G와 거래한 광고기획사 J사 등 업체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다. 대상에는 KT&G 본사 마케팅 부서 팀장 김모 씨의 사무실도 포함됐다. 김 씨는 J사와의 거래 실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T&G가 이들 업체와의 거래 단가를 부풀리거나 허위 계약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자들의 계좌추적 여부나 백복인(51) 사장의 연관성에 관해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했다는 사실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해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월 민영진(57) 전 사장을 배임수재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민 전 사장은 2009년~ 2012년 회사 직원이던 이모(61ㆍ구속기소) 전 부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현금 4000만원을, 협력업체 2곳으로부터 납품 편의 대가로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2월 KT&G 사장에 취임했고, 검찰이 비자금 의혹 수사에 나선 지난해 7월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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