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이 마침내 일본에서 상영됐다.
‘귀향’의 일본 시사회는 지난 1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쵸우쟈마치에 위치한 극장 유한회사 요코하마 시네마린에서 열렸다.
일본인 관객이 극장을 가득 매운 이날 시사회에는 조정래 감독을 비롯해, 주인공 정민 역의 배우 강하나, 노리코 역의 김민수, 기노시타 역의 정무성, 요시오 역의 류신 등 재능 기부로 영화에 참여한 재일교포 배우들이 참석했다.
시사회 이후, 일본인 관객들은 “상상한 것보다 놀랐다”라는 반응이다. 이들은 “세계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더 봤으면 좋겠다(하마다 ***)”, “’아리랑’에 이런 비참함과 참혹함이 깃들어 있는 줄 몰랐다. 일본에서 개봉했으면 좋겠고, 모두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사카모토 ***)”, “너무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일본 국민들은 다 영화를 봐야 한다(이시야마 ***)”, “영화를 보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소녀들에게 공양이 될 것 같다(가기노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사회에서는 마지막 엔딩크래딧이 올라가는 순간에도 관객들의 박수 세례가 쏟아졌으며 관객들은 배우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대다수 관객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과 반성을 동시에 드러냈고, 일부 관객은 눈물을 보였다.
‘귀향’은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조정래 감독이 지난 2002년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배경으로 써 내려 간 이야기다.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열네 살 정민(강하나 분)과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2015년 12월 10일부터 지난 1월 17일까지 국내 후원자 시사회를 진행한 이후, 1월 22일부터 1월 3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애리조나, 코네티컷대, 브라운대, 워싱턴, 뉴욕 등 서부 지역과 동부 지역을 아우르는 해외 후원자 대상 시사회를 진행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귀향’은 오는 24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