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청년실업률 또한 1.1%나 급등해 연초부터 고용절벽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4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3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49만5000명보다 15만6000명 줄어든 것이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에서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농림어업, 도매 및 소매업 등의 감소폭이 확대돼 전체 취업자 증가 규모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수 경기 침체의 여파로 도ㆍ소매업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12만5000명이나 줄면서 취업자 증가를 크게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고용지표도 전월에 비해 후퇴한 양상이다.
실제로 고용률은 55.8%로 전년동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전월에 비해선 1.1% 포인트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또한 65.2%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랐지만 전월보다는 0.7% 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전체 실업률은 3.7%로 지난해 7월(3.7%)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9.5%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며 작년 6월(10.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밖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1.6%로 작년 3월 (11.8%)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자 수는 작년 9∼10월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며 “2월 초 설날이 있었던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운수업 등 취업자 증가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업률에 대해서는 겨울철에 높아지는 계절적인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10%대를 육박하고 있는 청년 실업률의 경우 졸업을 앞둔 청년층이 본격적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오는 2∼4월에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