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에 196조 푸는 무보… 신흥시장 개척 中企 지원 확대

입력 2016-02-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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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보증 최대 1억5000만원… 성장성 높은 기업 특례지원 504억→2000억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부진의 늪에 빠진 수출 회복을 위해 올해 작년보다 196조원에 달하는 무역보험을 푼다. 특히 한국경제의 허리인 중소ㆍ중견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와 이란ㆍ쿠바 등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금융공기업 최초로 선제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등 성과 중심 사업체제도 구축한다.

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가진 신년간담회에서 “올해 무역보험 공급목표를 지난해 168조원보다 25조원(17%) 늘어난 196조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무보는 196조원 중 중소·중견기업 수출역량 강화에 작년보다 약 5조원 증가한 46조5000억원을 공급한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또 창업 5년 이내, 수출 실적 50만 달러 이하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 희망보증 지원한도를 5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으로 늘리고 종합ㆍ전문 무역상사가 중소기업 제품을 수출할 때 무역보험료는 25% 깎아주기로 했다. 국내은행이 중소기업 매입외환을 포괄적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무역보증을 사전에 제공하는 ‘금융기관 단체보증(가칭)’제도도 도입한다.

올해 특례지원을 지난해 504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김 사장은 “지원 요건이 안 되더라도 콘텐츠가 좋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특례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프로젝트 금융지원 목표도 24.6% 증가한 14조7000억원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한류 수출 지원을 위해 문화콘텐츠 펀드 투자보증제도를 신설하고 정보기술(IT) 등 서비스재 수출 지원을 위한 서비스종합보험도 3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아시아 등 신흥시장 투자 수요가 증가에 대비해 해외 투자보험 지원 대상을 해외 인프라펀드 등 집합투자기구로 확대하고 이란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이란 재무부와 20억 유로 규모의 ‘포괄적 금융약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무보는 올해 성과와 능력 중심의 경쟁체제 도입도 선언했다. 김 사장은 “경쟁을 통한 직원 역량 강화와 성과시스템 도입도 중요하지만 마인드를 바꾸는 시도가 필요하다”면서 “올해 성과연봉제를 금융공기업 중 최초로 도입하고 평가시스템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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