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미래 경쟁력 ‘가상현실’… “‘VR기기·플랫폼·콘텐츠’ 생태계 구축”

입력 2016-02-17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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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역량 강화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 지속

▲삼성 사장단이 17일 열린 수요 사장단 협의외에서 '가상현실 현황' 강의를 듣고, 가상현실 기기 '기어VR'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삼성 사장단이 17일 열린 수요 사장단 협의외에서 '가상현실 현황' 강의를 듣고, 가상현실 기기 '기어VR'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삼성의 미래 핵심 먹거리로 가상현실(VR)이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시작한 VR는 모바일 사업 부활의 첨병 역할을 넘어 향후 삼성의 다른 사업 분야와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 사장단은 17일 수요 사장단 협의회에서 구윤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의 ‘가상현실 현황’ 강의를 듣고 가상현실 기기 ‘기어VR’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장단은 기어VR를 통해 영화, 게임,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하고 “재미있다”, “생생하다”는 소감을 나타내면서 각 사업부문과 VR 간 사업적 연계 가능성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VR는 스마트폰을 대체해 나갈 삼성전자의 미래 경쟁력이면서 나아가 금융, 의료, 유통, 제조 등 산업 전반과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회의 이후 열린 ‘VR 브리핑 및 시연회’에서 구 전무는 ‘몰입감’과 ‘현실감’을 VR기기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VR기기가 소비자 선택을 받고 확산되기 위해서는 실제와 같은 생생한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VR용 카메라(캡쳐)·플랫폼(공유)·콘텐츠’ 등의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구 전무는 “VR기기는 시공간의 제약으로 할 수 없는 것을 가능하게 해 준다”면서 “VR 시장에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IT·미디어 업계는 인수합병과 인력 확보 등을 통해 가상현실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도 VR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스마트폰 경쟁력을 앞세운 삼성전자는 2014년 9월 오큘러스와 공동 개발한 기어VR를 공개한 이후 12월과 지난해 2월 각각 미국과 국내 시장에 기어VR를 정식 출시했다. ‘MWC 2015’에서는 ‘갤럭시S6·엣지’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가상현실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 for S6’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에는 기어VR 전용 웹 브라우저 ‘기어VR용 삼성 인터넷’을 공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회의 2014’에서는 상하좌우 등 전방을 360도로 찍을 수 있는 카메라 ‘프로젝트 비욘드’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 2016’에서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함께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어VR용 카메라 ‘기어360’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VR용 카메라와 플랫폼, 콘텐츠 등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구 전무는 “가상현실 초기단계인 만큼 더 가볍고 작은, 더 높은 화질의 VR기기를 구현해야 하는 것이 과제”라며 “더불어 콘텐츠 실시간 공유가 가능한 5G 인프라 구축 및 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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