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 '시프트' 공급량 확대… 2219가구 확정

입력 2016-02-17 16:02 수정 2016-02-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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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지난해보다 700가구 늘어.. 서민들에게 '로또'로 불려

로또로 불리는 서울시 대표 주거상품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신규공급량이 지난해보다 확대된다. 작년 한 해 공급된 1519가구보다 700가구 많은 물량으로 건설형과 매입형이 각각 500, 200여 가구 늘어날 전망이다.

전세난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주 걱정 없이 20년 거주가 가능한 시프트에 전세 난민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는 2219가구의 시프트가 공급된다. 건설형과 매입형은 각각 1797가구, 422가구 공급된다. 시와 SH공사 측은 이같은 시프트 공급 계획물량을 검토해 내부 결재를 모두 끝낸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SH공사가 직접 짓는 1777가구의 건설형 시프트는 △송파구 거여동(128가구) △송파구 오금보금자리지구(472) △구로구 고척동(39가구) △동작구 상도동(160가구) 등에 공급된다. 특히 위례지구는 1000가구에 가까운 998가구의 대규모 공급이 이뤄진다. 건설형 시프트는 대부분의 물량이 올해 하반기에 공급될 전망이다.

재건축 아파트의 일부 가구를 매입해 공급하는 매입형 시프트의 물량은 지난해 247가구의 2배에 달하는 422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2007년 시프트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래 2009년 974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사업지별로는 △영등포구 영등포대림(14가구) △서초구 잠원대림(81가구) △강서구 긴등마을(59가구) △금천구 군부대특별계획구역(183가구) △서초구 신반포1(85가구) 등이다. 매입형 시프트는 오는 4월 공급될 예정이다.

2007년 도입된 시프트는 무주택 서민들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서울시의 주거상품이다. 주변 전셋값의 80% 이하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데다 임대료가 싸 무주택 서민들 사이에서는 '로또'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공급된 마곡지구 전용면적 59㎡의 경우 2억6400만원 선에, 신정4보금자리 49㎡는 1억3600만원 선에 공급됐다. 강남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대치팰리스' 59㎡는 5억6250만원 선이다.

지난해 상반기 SH공사가 진행한 제30차 시프트 공급에서는 전체 246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 무려 4611명이 몰려 평균 1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장기전세주택의 경우 오는 2018년까지는 택지개발분이 공급될 것"이라면서 "매입형 물량의 확대의 경우는 재건축과 재개발이 활성화 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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