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 ‘SM’ 이수만 뭉치니 ‘엑소 라면’ 뚝딱

입력 2016-02-17 17:29 수정 2016-02-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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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돈독해 K푸드 의기 투합… SM편의점서 이마트 한류상품 판매

▲이수만 회장(왼쪽), 정용진 부회장.
▲이수만 회장(왼쪽), 정용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그룹 회장이 'K푸드'를 위해 뭉쳤다. 경복고, 서울대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작년부터 만남을 갖고, '한류 먹거리' 사업 확대에 집중해왔고, 일명 '엑소 라면'과 '엑소 편의점'으로 일컬어지는 프로젝트 결과물을 곧 공개할 방침이다.

17일 유통업계와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가 다음달 서울 삼성동 SM엔터테인먼트 본사 1층에 마련하는 SM편의점 'SUM(썸) 마켓'에서 이마트가 만든 한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삼성동 코엑스아티움·명동 영플라자·동대문디자인플라자·김포공항 등 4곳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한류스타들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SUM'을 운영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 평소 즐기거나 방송에서 직접 착용한 의상과 소품 등 스타의 초상과 로고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이 판매된다.

이곳에서 판매될 협업 제품은 '엑소 짜장', '슈퍼주니어 짬뽕' 등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스타 관련 먹을거리가 선보여질 예정이다. 다만, 이마트의 자체 상표 브랜드인 '피코크'를 SM 스타 상품에 표기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업은 정 부회장의 제안으로 먼저 시작됐다. 평소 이수만 회장과 사이가 돈독했던만큼 지난해 연말 구체적인 제품 개발을 논의하는 등 프로젝트는 급물살을 탔다.

이마트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 논의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와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협업인 만큼 시너지 효과는 클 것이란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이마트는 기존 대형마트에 없는 새로운 한류 상품을 갖게 되고, SM엔터테인먼트는 SUM 마켓에 상품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협업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협업 상품을 외국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되면 이마트가 진출해있는 중국과 베트남 등의 해외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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