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회복·연준 금리인상 연기 전망에 사흘째 상승…다우 1.59%↑

입력 2016-02-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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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3거래일째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급등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커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7.42포인트(1.59%) 상승한 1만6453.8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24포인트(1.65%) 뛴 1926.82를, 나스닥지수는 98.11포인트(2.21%) 급등한 4534.06을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원자재 관련주가 증시 강세를 이끌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6% 급등한 배럴당 30.66달러로 마감해 지난 5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는 7.2% 폭등한 배럴당 34.50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이 산유량 동결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이 유가 급등세로 이어졌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4개국 석유장관은 지난달 수준으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이라크 카타르 베네수엘라 석유장관과 4자 회동을 하고 나서 “유가 인상을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모든 결정과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 전망 변경 여부를 논의했다.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전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준의 고민도 깊어진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외국에서의 상당한 경기약화 가능성과 더불어 상품과 금융시장의 변동이 미국의 경제활동에 추가 제약을 가할 잠재적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회의록은 “참석자들이 미국 경제활동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늘어났다는 점에 대해서는 일치된 인식을 보였다”고 전했다.

연준은 오는 3월 15~16일 이틀간 다음 FOMC를 개최한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에도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회복에 셰브론 주가가 4.1% 급등했다. 온라인 여행업체 프라이스라인그룹은 실적 호조에 주가가 11% 폭등했다. 미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은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회사 지분을 늘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12.4%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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