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축구선수 윤기원 사망 미스터리…3가지 의혹 초점

입력 2016-02-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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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추적 60분' 방송화면 캡처)
(사진=KBS 2TV '추적 60분' 방송화면 캡처)

추적 60분이 축구선수 윤기원의 사망 미스터리를 추적했다. 자살로 종결된 윤 선수의 죽음에는 자살장소와 자살동기, 조직폭력의 배후 등 3가지 의혹이 이어져 왔다.

17일 밤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죽음의 그라운드-윤기원 그는 왜 죽었나?’편으로 축구 선수 윤기원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파헤쳤다.

윤기원 선수는 지난 2010년 11월 7일, 한 프로축구 구단에서 골키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 같던 그는 그로부터 6개월 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가 발견된 차량에는 타다 만 번개탄이 있었고, 부검 결과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경찰은 그의 죽음을 단순 자살로 내사 종결했다. 그러나 그의 자살에는 여러가지 의문점이 남았다.

먼저 이제 막 꿈을 이루려던 젊은 선수가 죽음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자살 동기가 부족했다는 의미다.

조직폭력의 배후가 존재한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윤기원 선수와 같은 구단에서 활동했다는 남성은 '추적 60분'에 "(윤 선수 죽음이)조직폭력배가 연루되어 있고, 이를 아는 사람들도 더 있다"고 고백했다. 제작진은 지난 2011년 축구 승부조작 사건과의 관계에도 초점을 맞췄다.

제보자 남성은 "승부조작 배후에 조직폭력배가 있었고, 당시 윤기원 선수도 이들에게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연탄불을 피운 정황에도 의문을 던졌다. 일반적인 자살사건에서 볼 수 있는 장소가 아니라는 의미다.

윤기원 선수의 부모님 역시 자살을 인정하지 않는다. 아들이 사망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있다. 윤 선수의 부모님은 죽음에 의혹이 너무 많고, 경찰의 수사 보고서가 허점이 많다고 주장한다.

이날 방송에서 염건령 한국범죄학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윤기원이 사망한 장소에 대해 “장소가 이례적이다. 휴게소에서 자살하는 사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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