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중국 올해 성장률 6.4% 전망…공포 느낄 필요는 없어”

입력 2016-02-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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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는 이미 예정된 방향으로 가는 것…중국 정부 상황 통제할 수 있어”

월가 주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경기둔화 심화를 예상하면서도 시장이 공포를 느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가오화증권의 쑹위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6.4%로 떨어지고 임금과 고용, 소비 등이 경기둔화 타격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의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2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쑹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금융서비스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도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올해 1분기 GDP 성장률도 6.7%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전망에 대해 부정적이지는 않다”며 “일각에서는 중국 전체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경기둔화는 이미 예정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며 중국 정부가 전반적으로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중국 경제가 붕괴하고 있다는 암울한 전망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 경제지표는 올해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수입은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8%, 수출은 11.2% 각각 급감했다.

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성장 하강 곡선은 앞으로 2년간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공포를 느낄 이유는 없다. 중국 정부는 성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새 성장동력을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둔화하면 정부가 대책을 더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경제를 온갖 로프와 사슬에 묶인 사람으로 비유했다. 경기부양책이라는 약에 의존해 경제가 나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제약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은행 지급준비율을 근거로 들면서 “경기가 더 둔화하면 정부가 이런 제약들을 하나씩 풀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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