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초로 장거리 노선에 처음 취항한 진에어가 순항 중이다. LCC 최초인 만큼 장거리 시장 진출과 성공적인 정착 여부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취항 이후 꾸준히 평균 탑승률이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9일 인천-하와이 호놀룰루 노선에 신규 취항한 이후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왕복 탑승률 81%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진에어가 오랜 기간 장거리 노선을 준비하면서 마련한 △보다 넓은 좌석 간격 확보 △현지식 메뉴와 제공 횟수 △LCC 최초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 등의 전략이 통한 셈이다.
진에어는 우선 B777-200ER 항공기에 일반 좌석보다 앞뒤 간격이 약 6인치 더 넓은 지니 플러스 시트(유료)를 탑재하고 있다.
또 슬리퍼ㆍ칫솔ㆍ치약ㆍ마스크팩 등 기내 편의용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하와이 전통 덮밥 류인 로코모코를 포함해 기내식을 두 차례 서비스한다.
아울러 국내 LCC로는 유일하게 개인 모바일 기기로 기내 무선인터넷망에 접속해 진에어가 제공하는 영화ㆍ애니메이션ㆍ음악ㆍ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지니 플레이’도 서비스 중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니 플러스 시트, 로코모코 기내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장기간 비행으로 힘든 승객들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기내 요가, 브랜드 송과 함께 하는 기내 체조 등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 세계 LCC들의 장거리 노선 진출 열풍이 뜨겁다. 유럽 대표 LCC인 라이언에어는 유럽-미주 노선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 싱가포르의 스쿠트항공,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엑스는 이미 상당수 장거리 노선을 취항 중이며 유럽 3위의 LCC인 노르웨이의 노르웨지언에어셔틀은 런던과 뉴욕을 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