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중심 직업교육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이 올해 졸업생과 수료생 1만3000명을 배출한다.
한국폴리텍대학은 34개 캠퍼스의 졸업ㆍ수료식을 19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졸업ㆍ수료생은 1만3029명으로 학위과정 졸업생은 7417명(다기능기술자 7242명, 학위전공심화 175명), 훈련과정 수료생은 5612명(기능사 5359명, 기능장 253명)이다.
폴리텍대학은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매번 이색 경력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올해는 인문계 고교 직업교육 위탁과정으로 들어와 취업에 성공한 만18세 고교생인 황재만 학생과 만 76세의 늦깎이 학생이 함께 졸업해 화제다.
통영고등학교에 재학 중던 황 군은 중위권 성적이었지만, 과감히 수능 대신 취업을 선택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생활을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자동화시스템과 인문계고교 직업교육 위탁과정 취업확정 특별반에서 보냈다.
또 교육과정이 끝나기도 전에 생산자동화기능사, 전기기능사, 설비보전기능사 자격증을 땄으며 작년 12월부터는 항공기 기체ㆍ부품 제작업체인 대화항공산업에서 취업이 확정된 상태로 현장실습을 받고 있다.
황군은 “직업훈련은 남들보다 한발 앞서 꿈을 구체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다”면서 “학벌이라는 벽을 깨고 자동화설비분야의 최고 기술자가 될 때까지 학업과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졸업생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최고령자인 이균환씨는 30년간 몸담은 금형업에서 은퇴한 후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갖고 폴리텍대학 강서캠퍼스 전기과에 입학했다. 그는 대부분이 실습으로 진행되는 2년간의 수업을 포기하지 않고 모두 수료했으며 현재는 전기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업에 매진 중이다.
한편 폴리텍대학은 산업현장에 밀착된 기술·기능 교육훈련을 통해 현장형 실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다기능기술자과정((2년제, 산업학사), 학위전공심화과정(야간 2년, 공학사) 등 학위과정 외에도 직업훈련과정인 기능사과정(10개월), 기능장과정(1~2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베이비부머, 경력단절여성, 인문계 고교 직업교육 위탁생, 중소기업 재직자 등을 위한 특별과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