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하락전환] 1만8000여가구 공급되는 지방 아파트시장은 침체

입력 2016-02-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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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아파트값 하락폭 커져

(제공=한국감정원)
(제공=한국감정원)
설 이후 2~3월사이 1만8000여가구 공급되는 지방은 지난주에 이어 0.01%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하락지역은 전주(49개) 대비 18개 지역이 추가로 확대되며 총 67개 지역에서 아파트 값 하락이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지역은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도별로는 제주(0.25%), 울산(0.09%), 강원(0.03%), 전남(0.03%), 세종(0.02%) 등은 올랐고 인천(0.00%), 경기(0.00%)는 보합, 충남(-0.11%), 충북(-0.05%),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충청남도는 매매가 변동률이 0.11% 하락하며 전국 지역 중 가장 많이 하락했다. 지난해 분양물량이 급증하며 가격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충청남도가 지난해 승인된 분양주택 물량은 3만4491가구로 전년 대비 60.9%가 증가했다. 아파트 매매 변동률이 0.05% 하락한 충북 지난해 2만4612가구가 승인되며 전년 대비 83.0% 증가한 물량이 공급됐다. 이밖에 분양무풍지대인 세종시로 여전히 충청권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충청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세종시는 이달 초 매매가격 변동률이 0.01%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에 1만가구 분양 봇물이 쏟아지는 경상권 역시 아파트시장이 침체된 모습이다. 경북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0.06%)에 이어 0.04% 떨어졌다. 경남 역시 전주대비 하락세로 전환했다.

단, 우정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울산은 0.09% 확대됐으며 제주지역도 0.25%의 상승률로 전국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주에 하락세를 기록한 부산과 광주는 각 0.01% 오르며 상승전환 했지만 업계에서는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부산과 광주 등 지방지역은 전체적으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돼 있는 양상”이라며 “일부 단지 아파트가격이 오르면서 그 값이 반영됐기 때문에 해당 지역 시장 자체가 상승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담보대출규제로 아파트값이 하락한 강남권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주요 하락지역에 강남3구 중 2개인 강남구(-0.07%), 서초구(-0.03%)가 포함되며 강남권 역시 매매가 하락세(-0.03%)를 기록했다. 송파구 역시 위례신도시로 수요 분산되며 하락했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강남 아파트시장은 변곡점을 지났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서울권이 분양물량이 타지역에 비해 부족하지만 가격이 너무 오른 상태인데다 여러 규제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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