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시간외] 이란발 훈풍에 상승…WTI 1.92%↑

입력 2016-02-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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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 산유국의 유가 안정 움직임에 지지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정규거래에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이날 오후 11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92% 상승한 배럴당 31.2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22% 오른 배럴당 34.9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수도 테헤란에서 이라크, 카타르, 베네수엘라 석유장관과 4자 회동을 한 뒤 “유가 인상을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모든 결정과 협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와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4개 산유국은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지난달 11일 수준에서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했다. 그동안 감산 논의에 비판적이었던 이란 정부가 태도를 바꿔 주요 산유국의 증산 동결 합의에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수급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이란이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할지는 미지수다. 잔가네 장관은 “유가 안정을 위한 이번 조치(동결)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기다려봐야 한다”며 이란의 참여 여부에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 감소도 유가 상승에 호재였다.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330만배럴 감소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31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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