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회장 “현대상선, 용선료·채무조정 목숨 걸고 협상해야”

입력 2016-02-18 17: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증권 매각 관련 우선매수청구권…“언급하기 시기 적절치 않아”

(사진제공=KDB산업은행)
(사진제공=KDB산업은행)

이동걸<사진> KDB산업은행 회장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에 대해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용선료와 채무재조정 등을) 된다는 전제하에 협상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현대상선이 해운 업종이 호황이던 지난 2007~2008년에 체결한 고가의 용선료 계약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선박을 100으로 볼 때 운임을 120으로 놓고 20% 가량 이익을 챙기는 구조인데, 현대상선의 경우 업황이 악화되면서 선박보다 운임이 낮은 구조가 형성되며 손실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현대상선은 컨테이너선 34척, 벌크선 51척 등 총 85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문제가 되는 컨테이너선 용선료 부분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이 회장은 “이런 비효율적인 구조 하에서 현대상선이 입은 손실이 2000억~30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며 “이 부분을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대상선을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이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해관계자들의 양보와 협조 등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선주들은 용선료를 인하하고 1조8000억원 규모의 선박금융 채권자들은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며 약 8000억원의 회사채 부분의 채무재조정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현대상선의 부채 규모는 총 4조8000억원으로, 매년 1조원 가량의 상환 부담이 있다”며 “현대상선은 ‘된다’는 전제 하에 협상을 진행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현대상선의 자구계획의 일환인 현대증권 매각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증권 우선매수청구권 등에 관한 이슈 등의 현안은 파악하고 있으나, 민감한 시기에 관련 언급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이와 관련해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필카부터 네 컷까지…'디토 감성'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Z탐사대]
  • 하반기에도 IPO 대어 더 온다…공모주 기대감 여전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SK그룹, 2026년까지 80조 원 확보… AI·반도체 등 미래 투자
  • [타보니] “나랑 달 타고 한강 야경 보지 않을래?”…여의도 130m 상공 ‘서울달’ 뜬다
  • ‘토론 망친’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결정 영부인에 달렸다
  • 허웅 '사생활 논란'에 광고서 사라져…동생 허훈만 남았다
  • 박철, 전 아내 옥소리 직격…"내 앞에만 나타나지 말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6.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542,000
    • +0.97%
    • 이더리움
    • 4,768,000
    • +0.15%
    • 비트코인 캐시
    • 542,500
    • +0.84%
    • 리플
    • 664
    • -0.45%
    • 솔라나
    • 201,200
    • +0.65%
    • 에이다
    • 541
    • -0.92%
    • 이오스
    • 802
    • +0.63%
    • 트론
    • 176
    • +0%
    • 스텔라루멘
    • 12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50
    • -0.08%
    • 체인링크
    • 19,220
    • +0.21%
    • 샌드박스
    • 458
    • -1.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