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올해 90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목표로 설정했다.
삼성화재는 18일 서울 을지로 본관에서 '2015년 결산 설명회'을 열고 올해 당기순이익을 87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7827억원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삼성화재는 올해 실적 제고를 위해 자동차 보험 흑자구조 정착, 투자 수익률 제고 등 경영방향을 발표했다.
우선 삼성화재는 자동차 보험 사업의 강화를 목표로 우량 계약 비중을 작년 27.9%에서 28.5%로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인터넷 시장점유율도 25.8%에서 28%로 확대할 방침이다. 나아가 자동차 보험 손해율도 작년 82.4%에서 1.1%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삼성화재 전용배 부사장은 "해외 선진사례 분석을 통한 요율체계 정교화를 추구하고 합산비율이 양호한 우량계약 타깃을 선정해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분야에서도 신규 투자처를 발굴하는 등 수익원 다변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지난해 삼성화재의 투자실적은 글로벌 시장의 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부진했다. 작년 투자영업이익은 1677억원으로 전년도 1683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투자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3.8%에서 3.3%로 0.5%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주요 투자상품의 이익률을 살펴보면 부동산(1.0%→1.4%)을 제외하고 주식(2.0%→1.0%), 채권(4.2%→3.8%), 대출(4.6%→4.1%) 등 모두 감소했다
이에 올해는 수익률 제고를 위한 새로운 상품투자를 추진하고, 투자 지역을 확대하고 신규운용사을 발굴해 글로벌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효율적 유동성 관리로 추가 수익을 확보할 방침이다.
백송호 상무는 "전체적으로는 운용환경은 안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투자수익률이 급격히 작년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자산의 86% 정도가 고정수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 상무는 "보수적인 입장에서 조심스럽게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올해 일반보험, 장기보험 매출 성장률을 각각 0.9%, 0.7%로 설정했다. 보장성보험의 시장점유율을 작년 26.2%에서 27%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해 원수보험료는 17조8000억원(2.5%↑)을 달성했고, 총자산은 같은기간 9.1% 늘어난 6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은 350.4% 기록해 24.7%포인트 낮아졌다. 내재가치(EV)는 14조6880억원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