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전망]'브레이크'냐 '악셀레이터'냐

입력 2007-06-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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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의 사상최고치 행진 못지 않게 코스닥지수의 상승세도 거침없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742.61로 마감, 1년 4개월이 넘도록 '난공불락'이었던 전고점(작년 1월17일 종가 739.10)를 뚫었다.

코스닥지수가 전고점을 정복하면서 이제 다음 고지는 작년 1월 17일 장중에 기록했던 760.33이다.

코스닥지수에서 760.33의 의미는 남다르다.

기록상 코스닥지수의 역사적 최고치는 지난 2000년 3월 10일 장중에 기록했던 2925.20이지만, 이른바 '코스닥버블'이 꼭지에 달했던 시점에 작성된 기록이기 때문에 현재는 무의미한 수치라 할 수 있다.

1996년 7월 개설된 코스닥시장은 이듬해 1월3일 기준지수 100으로 출발한 이후 '버블'과 '몰락'을 거쳐, 2004년 1월 26일 기준지수가 1000으로 변경됐다. 기준지수가 1000으로 바뀌던 2004년 1월 당시 출발선은 445.70이었다.

기준지수 변경 이후 300 초반까지 떨어졌던 코스닥지수는 2005년말 증시 호황 속에 700을 돌파했고, 이듬해인 작년 1월 17일 장중 760.33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를 감안하면 이제 20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진 760.33은 '코스닥버블' 이후 사실상 역사적 최고치인 셈이다. 현재 속도라면 한 두걸음에 내달릴 수 있는 거리다.

그렇다면 여기서 '악셀레이터'를 꾹 누르고 있어야 할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까.

애널리스트들도 너무 빠른 상승 속도에 어려움을 토로한다.

코스닥전문 애널리스트인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생각했던 목표지수보다 상승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제는 분석의 단계보다는 매매의 단계로 넘어가버려서 시장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브레이크를 꽉 밟기 보다는 악셀레이터에서 조금 발을 떼고 살짝 올려놓는 수준의 매매전략이 좋을 것 같다"며 "최근의 신용잔고 추이 급증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상승의 흐름은 좋지만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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