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에 한국인 '다니엘 킴(Diniel Kim)'이 세운 스타트업 '리트모터스(Lit Motors)'가 기상천외한 전기 오토바이 한 대를 공개해 미국 현지에서 많은 사람들의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리트모터스의 이 전기 오토바이는 자동차라고 보기에는 바퀴가 2개 밖에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오토바이로 보기에는 너무나 멋진 유선형 외관을 가지고 있다.
현재 리트모터스는 쿠보(Kubo)와 C-1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 상태이다. 쿠보는 수납공간을 가진 출퇴근용 차량이며 C-1은 지붕과 문이 달린 모델이다.
리트모터스의 이륜 자동차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두 발로도 중심을 바로 잡아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과거에 비전이 소개했던 도요타의 삼륜 전기차의 원리가 리트모터스에도 그대로 적용된 듯해 보인다.
바로 차체 하단부에 자이로스코프(Gyroscope) 장치가 장착되어 있다. 자이로스코프의 원리는 팽이가 회전할 때 발생하는 원심력 때문에 힘이 떨어질 때까지 쓰러지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리트모터스는 자동차가 옆면에서 밧줄로 힘껏 잡아당겨도, 심지어 자동차와 충돌해도 절대 넘어지지 않는다.
다니엘 킴은 일반 자동차보다 더 안전하지만 오토바이처럼 작고 민첩한 도시형 전기 바이크를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 끝에 리트모터스를 창업했다.
100% 전기 배터리의 힘으로 움직이는 리트모터스의 바이크는 가정용 전기 110V로는 4시간, 220V로는 2시간이면 완충된다. 물론 급속 충전기의 400~500V로 충전하게 되면 30분이면 완충된다.
완충한 후에는 약 320km를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160km나 되고, 출발 후 6초만에 시속 100km를 주파할 수 있을 만큼 놀라운 엔진 성능을 자랑한다.
리트모터스는 벤처투자자들로부터 75만달러(약 9억원)의 투자를 받고 전기 바이크를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작은 자금으로 자동차 회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기적 같은일이라 할 수 있다.
제 2의 테슬라를 꿈꾸는 리트모터스와 다니엘 킴의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앞으로 미국 시장을 필두고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 : 최현구 기자
사진출처 : http://www.litmoto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