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산, 세계수산대학 유치 후보도시 선정…10년간 1560억 경제효과

입력 2016-02-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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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안에 세계수산대학설치 특별법 제정안 발의

부산광역시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하 세계수산대학 유치 후보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정부는 내년 7월 FAO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2018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성공할 경우 향후 10년간 1560억원의 경제효과와 625명의 교육효과가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세계수산대학의 국내 유치 희망도시 입지선정을 위한 지자체 공모에서 충청남도, 부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해 평가를 실시한 결과, 부산시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세계수산대학은 수산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개도국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상호간의 협력 촉진을 위해 설립되며, 개도국 공무원 등 100명이 입학해 양식, 수산해양, 사회과학 등의 분야에서 석·박사 교육을 받게 된다.

해수부는 객관적인 기준과 투명한 절차를 통한 후보지 선정을 위해‘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을 공모·평가기관으로 지정하고 서류 접수, 심사·평가 업무를 위탁했다.

평가에서 부산시는 수산교육 및 연구·개발 인프라, 세계수산대학 운영 비전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대학부지, 건물 무상임대 및 추가발전기금 50억원 등을 지원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부산시는 유치 적극성, 재정적·행정적 지원 역량, 교육 및 국제협력 역량, 접근성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수부는 앞으로 부산시와 세계수산대학의 안정적인 설립 및 운영을 위해 지자체 분담금 지원, 부지제공, 행정지원 방안 등에 대해 협약을 체결하고 최종 유치 확정을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올해 안으로 FAO와 협의를 통해 가칭 '세계수산대학설치특별법' 제정을 위한 법안 발의도 추진한다.

재원은 우리나라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대학운영에 필요한 기본재정(1억 달러)을 부담하며, 향후 회원국 기여금과 프로젝트 기금, 대학 자체수입 등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성공할 경우 국제사회에 우리나라가 수산리더국가로 크게 위상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 대학에서 양성한 인력들을 중심으로 인적 네트워크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원양수산, 어업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각종 세계 첨단 수산 관련 기술들이 부산을 중심으로 해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축적되고 각종 수산 관련 국제회의나 세미나가 부산에서 개최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1년에 운영비가 70억 정도 들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와 지자체가 5대5로 매칭해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계수산대학 유치는 1965년 FAO로 부터 받았던 수산기술 원조를 50여년 만에 국제사회에 돌려주는 것으로 첨단 수산기술 축적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백년 먹거리 사업이라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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