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KIC 사장, 조직 쇄신 나서…부사장 3명 일괄 사표 제출

입력 2016-02-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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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조직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IC는 19일 김령 부사장(COO, 경영관리본부장), 추흥식 부사장(CIO, 투자운용본부장), 홍택기 (CRO, 리스크관리본부장)이 동시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과 추 부사장은 각각 내년 9월과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나고, 홍 부사장은 2018년 4월 임기 만료될 예정이었다.

KIC 경영진은 사장, 감사, CIO, CRO, COO로 단 5명뿐이다. 이 가운데 투자업무를 담당했던 경영진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은 사장은 이들의 사표를 아직 수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임원진의 동반 사퇴는 혁신을 꾀하고 있는 은 사장의 행보와 관련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은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부통제 및 투명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장과 임원의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정관에 명시해 임원의 의무를 강화하고 전횡을 방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추 부사장은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인사조치를 권고받은 인물이다. 당시 감사원은 KIC가 위탁운용사 선정 등 투자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위탁자산 운용수익률을 왜곡한 것 등을 지적하며 추 부사장을 인사조치하라고 권고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감사원 감사 결과가 발표되기 직전 안홍철 전 사장 역시 사퇴했다.

홍 부사장과 김 부사장은 조직의 변화를 위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져졌다.

KIC관계자는 "은 시장이 조직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임원진들이 스스로 물러날 것을 결심했다"면서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경영진은 기존 업무를 계속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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