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19일(현지시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증시에 호재와 악재가 겹치면서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2860.0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하자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약세를 보였으나 중국 전국사회보장기금이 이르면 이날부터 자국 증시에 100억 위안(약 1조89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주가 하락을 제한했다. 중국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00억 위안 규모의 중국 전국사회보장기금이 난팡, 보스, 이팡다, 자오샹기금 등 10여 개 자산관리 회사에 위탁됐으며 이 기금이 이르면 이날부터 증시에 투자된다고 보도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사회보장기금이 매년 증시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으며 올해는 통상적인 투입 시기보다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지금이 사회보장기금의 투자 적기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중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7.7% 증가한 250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최대 명절 춘제(설) 연휴와 중국 정부의 소형 승용차에 대한 세금 인하가 자동차 소비 심리를 촉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CAAM는 올해 자동차 판매대수가 6%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판매 증가율은 4.7%였다.
다만, 장 후반 인민은행이 최근 대출이 급증한 일부 은행들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는 소식은 악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금융안정성 강화차원에서 최근 대출 규모를 급격히 늘린 일부 은행을 대상으로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행들의 1월 신규 대출은 역대 최대인 2조5100억 위안으로 작년 12월보다 3배 이상 늘면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준율은 시중은행의 예금 중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로 지준율을 높이면 은행권의 대출이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