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노동조합과 소액주주들이 금융위원회 앞에 모여 미래에셋증권의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많다는 뜻을 피력 할 방침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우증권 노조 조합원 200여명과 소액주주협의회 운영진들은 오후 5시 반부터 금융위원회 앞에서 공동으로 연대한 단체 집회에 나선다.
대우증권 노조와 소액주주들은 미래에셋의 차입매수(LBO방식)인수 합병 방식에 대해 대주주 적격 심사를 담당하는 금융위를 대상으로 심사 불허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 노조 신형목 수석부위원장은 “대우증권 존속법인시 미래에셋생명대주주 적격성과 합병 법인의 모회사가 되는 미래에셋캐피탈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대한 특혜성 승인을 결사 반대한다”며 “또한 산업은행이 미래에셋의 인수 차입금을 대우증권 자금으로 상환하게 해주는 차입매수(LBO)라는 불법적 조건으로 1조4000억원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기는 것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 공동 발표자로 나서는 정종각 소액주주 대표는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님께 이번 미래에셋증권의 적격성 심사에 대해 대우증권 소액주주들이 정중히 미래에셋증권의 부적격을 간곡히 부탁한다는 뜻을 전달 할 예정”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대우증권은 최근 1년 사이에 시가총액이 약6조원에서 약2조5000억원으로 무려 3조5000억원이 계약 외 특별한 이유 없이 없어졌고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주주의 몫”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액주주들은 똑같은 주식이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주당 1만7000원을 받는데 비해, 소액주주는 7000~8000원으로 무려 2.2배의 차이로 손해를 입다고 주장했다.
앞서 소액주주들은 지난 17일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에게 미래에셋증권과 산업은행 소유의 대우증권 지분 매매 계약을 파기 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소액주주들은 다음 주부터 금융위원회와 공정위원회를 상대로 미래에셋증권의 차입매수(LBO)부당함과 함께 산은이 매도한 주가 프리미엄가격(1만7000원)과 불합리하게 현재 7000원~8000원대에 형성돼 피해를 입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탄원서 등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
현재 소액주주들은 700만주 가까운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연대 집회 참석자들은 영국의 부패한 정부에 대항한 실존인물인 ‘가이 포크스’ 의 얼굴을 본 떠 만든 복면을 쓴다.
가이 포크스는 부당한 권력에 맞서 정의를 외치는 대표 아이콘으로 미국 노동자들의 입장을 대변 해 왔다. 노조측은 “이번 복면 시위는 신분을 가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우증권의 부당한 인수합병에 대해 집회 참여자들의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