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대출급증한 은행 지준율 인상”

입력 2016-02-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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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아닌 금융안전성 강화 차원의 조치

중국 인민은행이 최근 대출이 급증한 일부 시중은행들을 대상으로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대출이 급증하자 금융안정성 강화 차원에서 대출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이들 소식통은 지방은행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지만, 해당 은행의 이름이나 지급준비율 인상률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민은행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 지준율은 시중은행의 예금 중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로 지준율을 높이면 은행권의 대출이 줄어들게 된다.

이번 인민은행의 조치는 긴축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금융안전성 강화 차원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중기 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인민은행이 최근 금융안정성을 강화하고자 지급준비율을 활용한 거시건전성 평가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나왔다.

지난달 중국은행들의 신규대출은 2조5100억 위안(약 472조원)으로 작년 12월보다 3배 이상 급증하면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비교적 규모가 작고 리스크가 큰 은행들의 대출이 지난달 급증하면서 신용 버블 우려를 낳았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자산 2조 위안 미만의 은행들의 1월 신규 대출 금액은 1조4500억 위안으로 전체의 60%에 해당한다.

내티시스의 아이리스 팡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의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신용팽창이 과잉공급을 줄이기 위한 개혁에 방해돼 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2014년 11월 이후 기준금리인 대출금리를 6.0%에서 4.35%로 6차례 인하하고, 지준율도 같은 기간 20%에서 17.5%까지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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