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인구 10명 중 7명, 명의도용 등 금융사고 우려

입력 2007-06-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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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신용 공유, 기혼자보다 미혼자가 더 높아

국내 경제활동인구 10명 7명은 명의 도용 등에 따른 금융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감과 달리 신용관리서비스의 필요성은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한국개인신용(KCB)이 국내 경제활동 중인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신용 관련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명의 도용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도가 무려 7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우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금융사고에 대한 우려도가 높은 반면 신용 관리 서비스의 필요성 및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50.7%가 ‘필요 있다’고 대답했으며, ‘필요 없다’라고 대답한 사람들도 26.1%나 됐다.

신용관리 서비스 인지 및 가입 현황에 대한 인지도에 있어서는 약 37%로 아직 높지 않은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실제로 서비스에 가입해 신용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용정보 서비스 자체를 모르거나, 신용정보 서비스를 알고는 있어도 이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신용 정보의 관리가 중요하다고는 대부분 생각하지만 어떻게 신용을 관리해야 하는 지에 관해서 구체적인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족에 대한 신용정보 관리 필요성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약 30% 정도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기혼자의 경우에는 ‘배우자의 신용보고서를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27.8%,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한 사람들도 30.1%를 차지해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미혼자의 경우에는 32.9%가 배우자의 신용보고서를 교환하기를 원했으며 ‘교환하지 않겠다’ 라고 답변한 사람은 25.1%를 차지했다.

KCB 관계자는 “기혼자보다 미혼자의 경우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은 결혼 후보다 결혼 전 상대방의 신용도에 대한 호기심이 더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에서의 신용정보를 사용하는지에 대한 여부와 이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문에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금융기관의 신용정보 사용을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인지 방법에 대해서는 언론 매체를 통해 알게 된 경우(57.3%)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제 활동이 활발한 40대의 경우에는 은행 직원, 주위 친구, 인터넷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신용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을 묻는 설문에서는 ‘연체를 절대 하지 않는다(28.9%)’ 와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해야 한다24.7%)’가 중요한 사항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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