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中 서부지역 3억달러 NPL 인수 추진

입력 2007-06-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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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국내 금융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은행(Bank of China)의 자회사인 뚱팡(東方)자산관리공사와 중국 서부 스촨성(四天城)지역의 NPL 인수를 위한 MOU를 지난달 28일 체결하고 본격적인 중국 서부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NPL(Non Performing Loan)이란 부실대출금(장기연체/손실비용)과 부실지급보증액을 합친 금액으로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부실여신이라고 한다. 다시말해 빌려주고 되돌려 받지 못하는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배성문 국제금융부 과장은 "NPL은 중국의 4대은행이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며 부실채권을 4대 자산관리공사에 넘긴 것"이라며 "이 부실채권을 인수해 2~3년 만기로 회수에 수익을 얻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미국 코스톤(corstone)그룹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번 NPL 투자 추진은 중국 뚱팡(東方)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중국 서부 스촨성(四天城) 지역의 NPL을 최소 3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인수할 계획이며 오는 2007년 6월까지 자산실사작업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 최종 인수계약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서부 스촨성(四天城) 지역의 NPL은, 기존의 투자가 부실자산의 등급 중 최하위 등급(Loss등급)에 대한 투자였던 것에 반해, 대부분의 채권이 부동산담보와 연계돼 있어 보다 나은 등급의 채권에 대한 투자로 안정적인 조기회수를 통한 고수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미 지난 2005년 중국농업은행의 자회사인 중국 창청(長城)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장시(江西)성 지역 부실채권(NPL) 2억달러어치를 인수했던 현대증권은 지난 2007년 4월 성공적으로 660만달러 이상의 원리금을 회수해 큰 수익을 얻은 바 있다.

현대증권의 주익수 국제영업본부장은 “중국 NPL시장에의 최초 성공 경험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NPL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더 나아가 부동산 관련 상품 등 폭 넓은 중국관련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등 중국 시장에서 메이저 투자은행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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