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EU 잔류 찬반 국민투표 6월 23일 실시...유럽 공동체 최대 위기

입력 2016-02-2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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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가 오는 6월 23일 치러진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20일(현지시간) 긴급 내각회의를 열고 전날 EU 정상회의에서 타결된 EU 개혁 협상 합의안을 논의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이 요구한 이민 제한 방안 등 개혁안을 EU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것을 설명한 뒤 국민들에게 EU 잔류를 택하라고 촉구했다. 현지 언론들은 국민투표 결과가 통합의 길을 걸어온 유럽의 장래를 크게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긴급 내각회의 후 기자들에게 “국민투표는 영국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대한 결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생각은 분명하다. 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EU에 남는 것이 더 강하고, 보다 안전하고 더 풍부한 영국으로 이어진다”며 국민에게 EU 잔류에 투표하도록 호소했다.

오는 6월 23일 치러지는 국민투표는 ‘영국은 EU에 남아야 하는가’를 두 가지로 물을 전망이다. 지난해 이후 중동 등지에서 유럽으로 흘러들어 난민이 급증한 것과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가 심화되면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는 EU 이탈 지지율이 잔류 지지율을 웃돌고 있다. 이에 국민투표는 접전이 예상된다.

영국에서는 예전부터 동유럽 등 EU 역내에서 이민 유입이 늘면서 영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불만이 높아졌다. 여기다 EU의 복잡한 규제가 기업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비판도 강해, 캐머런 총리는 작년 총선에서 EU와 개혁 협상을 진행한 뒤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문제는 EU에서 영국이 독일에 이어 두 번째 경제 대국이란 점이다. 만일 영국의 EU 이탈이 정해진 경우, 영국의 경제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EU도 큰 타격을 입는 등 유럽 공동체는 큰 위기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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