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적자 낸 중국 사업 살아나나

입력 2016-02-22 09:31 수정 2016-02-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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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중국의 합성고무(SBS) 사업에서 약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적자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중국 PVC 사업도 탈적자에 성공할지 눈길을 끈다.

22일 LG화학에 따르면 합성고무(SBS) 제조 및 판매 중국법인인 LG보티안케미칼(Tianjin LG BOTIAN Chemical)은 2009년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났다.

LG화학은 “SBS 시장이 지난해부터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며 “이전엔 천연고무 가격이 내려가면서 이를 대체할 합성고무가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최근 저유가 움직임에 평가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합성고무 시황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중국의 PVC 사업과 관련 계열사 정비 작업에 나섰다. EDC-VCM-PVC로 이어지는 생산라인은 중국법인 두 곳에 의해 운영됐으나, 지난해 이를 통합했다. PVC 제조 및 판매 법인인 다구케미칼(Tianjin LG DAGU Chemical)을 EDC·VCM 제조 및 판매 법인인 LG보하이케미칼(Tianjin LG Bohai Chemical)에 흡수합병시켰다.

두 회사는 지난 몇 해 동안 지속적인 적자를 보였다. 이는 중국의 PVC 사업이 석탄을 바탕으로 제조하면서 LG화학의 나프타 기반 PVC가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진 것.

통합된 회사인 LG보하이케미칼은 다구케미칼의 적자를 끌어안으면서 전년 대비 119% 증가한 손실액 95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수직계열화 작업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 측은 “LG보하이케미칼은 앞으로 중국의 저가 PVC와 달리 고가 PVC의 제품라인을 확대하는 등 기술 차별화 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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