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대량의 오일머니 유입으로 러시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러시아 진출 및 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4일 '러시아 오일머니, 어디로 가고 있나'라는 투자보고서를 통해 "최근 7년간 우리 수출이 8배나 증가한 효자시장인 러시아에 대해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최근 8년간 연평균 6~7%대의 경제성장과 연평균 10% 이상의 소비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2006년 말 기준 9,800억 달러의 국내총생산(GDP)으로 경제 규모면에서 세계 10위의 대국으로 발돋움했으며,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3위의 외환보유고를 자랑하고 있다.
KOTRA는 "러시아는 최근 석유, 천연가스 기업 중심으로 대형화가 이뤄져 국내 및 해외 기업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는 등 민간 기업의 투자가 활발하다"며 "러시아 정부도 풍부한 오일머니를 가지고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도 러시아가 계속 효자시장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러시아 시장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던 98년의 러시아와 지금의 러시아는 완전히 다르며, 러시아인의 구매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KOTRA는 "우리 기업은 활발한 건설 및 플랜트 시장을 노려볼 만하다"며 "수입의존도가 높은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제품이 유망하며, 건설 중장비도 수요가 매우 높다"고 조언했다.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부동산 산업 및 관련 서비스분야의 진출도 유망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조업 투자가 활발한 만큼 기계설비 수출도 유망하다"며 "다만 단순 수출이 아닌 A/S와 부품공급 네트워크까지 완비하는 투자개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직은 초기단계인 서비스시장도 진출도 유망하다"며 "더욱이 러시아는 연말에 WTO 가입이 예상되고 있어 이 경우 진입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윤정혁 KOTRA 중아CIS팀 과장은 "러시아의 경제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나 시장 경쟁상황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며 "중산층 소비자들이 브랜드 제품 구매를 선호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러시아는 올 연말 경 WTO 가입으로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지 투자진출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